산업 생활

'방제 명가' 함선학 벨킨스 대표 "대기업 위생관리 노하우로 가정집 해충도 박멸"

CJ 등서 수십년간 방제 관리… 이젠 일반매장·가정에도 적용

벌레 발생원인·유입경로 분석… 차별화·체계적 서비스 자랑

전문가들만 가맹 파트너로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 제공

배경작업-창업

파리바게트와 같은 식품업체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벌레다. 소비자 먹거리에서 작은 벌레 하나만 발견되더라도 기업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같은 거리 매장도 마찬가지. 매장 내 위생관리에 철저하더라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벌레를 막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소비자가 알게 모르게 기업들이 해충 박멸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함선학 벨킨스 대표(사진)는 지난 30여년간 기업의 골칫거리인 해충 박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인물이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제조시설, 요식업장, 의료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상대로 수준 높은 해충방제 및 위생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수십 년 간 SPC, CJ, 오뚜기, 동원F&B 등 대기업 공장 관리로 기술력을 쌓는데 집중, 이후 가정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벌레를 일망타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함선학 대표는 "벌레를 질색하고 무서워하는 고객이 언제나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십년간 연구개발을 이어왔다"며 "구시대적인 소독서비스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향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을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함 대표가 벨킨스의 관리 서비스를 자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창업 초기부터 단순히 벌레를 없애는 데에만 관심을 쏟기 보다 벌레의 발생원인과 유입경로를 분석하는데 집중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느 식품 공장 완제품에 벌레가 들어있을 경우 이 벌레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샅샅이 수색한다. 컨테이너 벨트 위에 떨어진 것인지, 외부에서 납품 받은 재료에서 나온 것인지, 공장에 벌레가 유입될 만한 구멍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함 대표는 "기업이든 가정이든 보이는 곳 위주로 청소하며 위생관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벨킨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인을 찾는다"며 "대형 공장 관리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일반 매장이나 가정집 관리에서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벨킨스는 프랜차이즈 업체이지만 가맹점 가입이나 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어느 누구에게나 사업허가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해충 박멸 업계의 전문가들만을 가맹 사업 파트너로 둔다. 현재 본사 포함 전국 22개 서비스망이 있는데 한 곳 한 곳의 박멸 능력이 일반 가맹점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함 대표는 "가맹점을 많이 늘리기 보다는 전문가들만을 모아서 질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미국, 일본, 대만, 유럽 등의 업계 최고 기업들과 기술협약 및 기계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아직 기업에 비해 해충 경각심이 낮은 가정에도 반드시 위생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함 대표는 "선진국일수록 생활 환경위생이 삶의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데 한국의 경우 아직 해충 관련 산업 발달이 선진국에 비해 미비하다"며 "향후 해충방제 서비스의 중요성과 규모는 해마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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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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