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10월 투자성적 기관>외국인

순매도후 되레 상승 종목

이달 들어 외국인의 투자 성적이 기관투자가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올랐고 순매수한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반면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고 순매수한 종목의 주가는 올라 외국인보다 양호한 투자성적을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의 주가가 지난달 말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SK텔레콤의 이날 주가는 26만3,000원으로 지난달 말(26만500원)보다 0.95% 올랐다. 순매도 규모 2위인 SK의 주가는 지난달 말보다 10.66%, 3위인 포스코는 8.31%나 올랐다. 이어 5~9위인 KB금융과 효성, LG, 삼성전자우, LG디스플레이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호텔신라와 한샘뿐이었다.

반면 기관이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순매도한 상위 10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네이버와 LG이노텍, 현대엘리베이터 등 3종목에 불과했다. 순매도 규모 2위인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13.47%, 3위인 호텔신라의 주가가 6.48% 떨어졌다. 이 밖에 순매도 규모 5~6위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9~10위인 SK케미칼과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도 하락했다.

순매수에서도 기관이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현대차(-1.86%)뿐이었지만 외국인은 KT(-0.82%), 롯데케미칼(-1.12%), 기아차(-0.94%) 등 3종목이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시장 상황에 맞추지 않고 기존의 매매 패턴을 고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저가 메리트를 받아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으로 바뀌었는데 외국인은 이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기존의 매매패턴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다만 이달 들어 거래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굉장한 실수를 했다고 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1조6,044억원이었지만 이달에는 1조4,241억원으로 1,803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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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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