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올해 첫 바이오기업 공모 '안트로젠' 기관수요 흥행

바이오주 기대감 입증...부광약품이 최대주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안트로젠이 기업공개(IPO) 삼수 끝에 기관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올해 바이오기업 중 첫 공모주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지난해 싸늘했던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프로젠 등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어 바이오주 인기는 올 해 도 계속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안트로젠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총 714개 기관이 참가해 경쟁률이 531.1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1만7,000~2만2,000원)를 넘어서 2만4,000원에 결정됐고, 총 공모규모는 168억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1,8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전체 기관 주문 물량 68.6%가 2만4,000원 이상을 적어냈으며 3.06%는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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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가운데 올해 첫 수요예측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안트로젠의 수요예측은 바이오주에 대한 기관투심을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안트로젠은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기존 희망공모가 밴드(2만3,000~2만8,000원)를 대폭 낮췄다. 비교기업의 순이익 산정 시점을 지난해 상반기에서 3·4분기 누적으로 변경하면서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33.5배에서 28.7배로 낮아진 점도 한몫했다.

이번 안트로젠의 수요예측 성공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커지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주들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상장이 예정돼 바이오 기업의 전체적인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기관 투자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안트로젠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안트로젠은 1일부터 이틀동안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14만주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키움증권이 상장주관을 맡고 있다. 부광약품이 21.4%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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