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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스페인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동통신기기 국제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의 개막식 직전에 신제품을 공개해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게 삼성 측의 계획이다.
특히 중국산 브랜드의 추격을 차별화하고 애플과 자웅을 겨루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다시 세울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시장 1위의 점유율을 지켜냈으나 중국에선 현지 저가브랜드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1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줄곧 기록했으나 2014년 3분기에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지난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IT모바일사업부의 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조5,500억원과 10조1,4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3년보다 각각 25.4%와 59.3% 급감했다.
우선 갤럭시S7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배터리 장착이 기대되고 있다. 화면 밝기를 최고로 높인 상태에서 동영상을 17시간 이상 연속재생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갤럭시S7 시리즈는 'IP67등급'의 방수·방진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P67등급은 1m 깊이의 물밑에서도 30분 이상 침수되지 않고 견디며 모든 먼지로부터 밀폐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새 제품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운영체제(OS)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7에 기본 장착될 OS는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판이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OS인 타이젠이 갤럭시S7에도 탑재되거나 최소한 호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마침 타이젠의 앱 생태계는 성장 중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가 최근 자사의 '우버택시'앱을 타이젠에 호환시켜 기어S2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인 텔레그램이 타이젠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신제품에 타이젠이 호환될지에 대하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사가 판매하는 가전기기의 사물인터넷(IoT)용 OS로 타이젠을 육성하는 만큼 갤럭시S시리즈가 앞으로 타이젠 버전으로도 출시되거나 최소한 타이젠과 호환될 여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