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리듬' 찾은 김효주 "올림픽 전에 2승 더"

태국 전훈서 무너진 스윙궤도 교정

"전반기 경기 톱10 꾸준히 들어갈 것"

"올림픽 전에 2승 더 보태야죠."

2016시즌 개막전부터 우승을 터뜨린 김효주(21·롯데)는 "8월 리우 올림픽 전까지 3승이 목표"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1일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보인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그린 적중률 83.3%(15/18)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자랑한 김효주는 퍼트도 단 27개로 막았다. 드라이버 샷은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카리브해의 낯선 바람과 얄궂은 그린을 이겨내고 역전 우승한 데서 올 시즌 밝은 전망이 엿보인다.

김효주는 태국에서의 겨울 전지훈련 효과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막판 체력이 달려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났던 김효주는 전훈 기간 매일 5㎞ 달리기로 체력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그의 코치인 한연희 전 국가대표 감독은 1일 "지난 시즌 마지막에 체력이 바닥난 탓에 샷 거리가 줄었다. 그 과정에서 스윙궤도에도 문제가 생겼다"면서 "그래서 전훈 기간 궤도에 손을 봤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강점인 일정한 리듬의 스윙이 살아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캐디 딘 허든(호주)은 김효주에 대해 "긴장된 순간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우승에 익숙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미 많은 우승 경험이 있지 않나. 리더보드 맨 위에서 쫓기는 상황에도 무척 편안해 보이더라"며 "3라운드에는 얇게 맞는 아이언 샷이 조금 많았지만 하루 뒤 바로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허든은 신지애·유소연·서희경·장하나·전인지 등의 백을 멨다. 김효주와는 다음주 코츠 챔피언십까지만 함께한다. 그 다음 대회부터는 제이슨 맬컴(호주)이 김효주를 돕는다. 김효주는 "전반기에 최대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톱10에 꾸준히 들어가는 경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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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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