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M6 시승회] 주행성능·편의장치·수납공간… SM6 '완벽한 하모니' 이뤘다

시속 100km이상 밟아도 정숙… 가죽 대시보드 고급스러움 더해

앞 유리엔 주행 정보가 한 눈에… 보스사운드시스템 적용 귀 호강

수납 공간 25.3ℓ 중형차 중 최대

[르노삼성] SM6 기자시승행사 주행사진_01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6'는 '고급'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력한 주행 성능, 최첨단 편의장치, 넉넉한 수납공간의 3박자에 더해 준대형 세단을 위협하는 각종 최초·최고 편의 사양, 럭셔리한 실내 공간은 SUV에 쏠린 소비자들의 시선을 중형 세단 시장으로 돌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지난해 'QM3'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르노삼성이 여섯 번째 모델 SM6를 통해 본격적인 비상(飛上)에 나선 느낌이었다.

2일 르노삼성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출발해 용인시 에버랜드를 거쳐 용인 르노 중앙연구소를 돌아오는 왕복 168km 코스에서 SM6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SM6는 가솔린 터보 엔진의 1.6 TCe와 가솔린 모델 2.0 GDe, LPG 모델 2.0 LPe로 구성됐다. 서울에서 용인으로 가는 길에는 SM6 1.6 TCe를, 돌아오는 길에는 2.0 GDe를 타볼 수 있었다.

SM6의 첫 느낌은 세련됨이다. 전면 디자인은 'ㄷ'자 모양의 주간주행등(DRL)이 추가되면서 강렬해졌다. 한눈에 봐도 낮은 차체와 한급 위의 현대차의 그랜저보다도 10mm 더 넓은 좌우 폭은 안정감을 줬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듯한 지붕 라인과 균형감은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CC'와 닮았다.

차를 타보면 르노삼성이 얼마나 이 차에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다. 원가를 어디서 줄였나 싶을 정도로 각종 장치가 많이 달렸다. 대시보드 전체가 가죽으로 처리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태블릿 PC 같은 8.7인치 풀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볼보의 대형 SUV 'XC90'이나 테슬라에서나 볼 수 있던 파격이다. 풀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는 차량과 관련된 각종 설정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도 시원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운전석 위치도 조절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고급차 제네시스 EQ900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이다. 계기판은 7인치 TFT로 총 5가지로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차량 내 간접 조명(앰비언트 라이팅) 역시 5가지 색상으로 바꿀 수 있어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다.

1.6 TCe는 국내 중형 세단 터보 모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강력한 주행 성능이 매력이었다. 2.0 GDe 모델이 기존에 르노삼성이 보여준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느낌이라면 1.6 TCe는 완전히 다른 차였다. 언덕에서, 직선 주로에서 부족함 없이 치고 나가는 힘이 일품이었다. 낮고 넓은 차체와 조용한 실내 덕에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감이 없었다. 습식 7단 DCT 역시 이질감 없이 제때 변속을 해주며 깔끔한 느낌을 자랑했다. 복합 공인 연비는 1.6 TCe를 기준으로 ℓ당 12.8km와 비슷한 11km가 나왔다.

SM6는 운전 중에도 고급스러움이 전해진다. 중형 세단이지만 앞유리에 속도나 정보가 나타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어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켜지는 스타트앤 스톱 외에도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배기 사운드가 전해져 귀가 즐겁다. 무손실 디지털 음원(flac) 재생이 가능한 보스 사운드 시스템, 마사지 기능이 있는 좌석은 피로를 덜 쌓이게 했다. 마사지 모드는 총 3가지로 속도와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SM6에는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각종 최첨단 안전장치도 다 갖췄다. 차선 이탈 경보, 사각지대 경보,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량 거리에 따라 비추는 거리가 달라지는 오토매틱 하이빔,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해진 속도로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6가지 편의 장치가 달렸다. 주차 시에는 올 어란운드 파킹 센서 시스템을 통해 주변 상황을 감지할 수 있고 선명한 화질도 강점이다.

넉넉한 수납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 수납공간은 25.3ℓ로 국산 중형 세단 중에서는 가장 크다. 조수석 무릎 앞 콘솔박스는 2개 층으로 분리돼 있어 필요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박스에는 쿨박스가 있어 냉장고처럼 물이나 음료 등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571ℓ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가 들어간다. 특히 트렁크 바닥을 열면 여분의 타이어를 넣는 공간에 타이어 대신 또 하나의 수납 공간이 나온다. 자주 신지 않는 등산화나 공, 배드민턴 채 같은 도구들을 편하게 수납할 수 있다.

SM6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프랑스 감성이 담긴 섬세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제네시스 EQ900에나 적용된 레이저 블레이징 용접 방법을 통해 지붕 마감이 깔끔하다. 일반 차량이 후면에 견인 고리가 보이는 것에 비해 차체 밑으로 숨겨 티가 나지 않는다. 이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 감성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차체 천장이 낮아 뒷좌석이 좁은 느낌을 주는 점 정도다. SM6의 가격은 1.6 TCe가 2,805~3,250만원, 2.0 GDe가 2,420만~2,995만원이다. /용인=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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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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