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피치, 한국 국가 신용등급 'AA-'로 유지

올 2.7% 성장 전망,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 유지

북핵실험, 늘어나는 가계부채는 위협 요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 역시 종전과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2일 밝혔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올린 이후 3년 4개월 동안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는 피치의 24단계 신용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6%로 둔화됐지만 올해는 2.7%, 내년에는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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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건전성과 재정건전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외환 보유액도 충분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 충격에는 다소 취약하지만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소비재 수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내수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지속적인 재정수지 흑자 기조, 공공기관 부채감축 성과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단행된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점과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는 등급 상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7천215달러로 AA레벨 국가 평균(4만2천513달러)보다 낮다는 점도 하향 요인이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2월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며 사상 최고 등급을 줬다. 무디스의 Aa2 등급은 피치의 AA와 같은 등급으로 AA-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해 9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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