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건강한 軍을 만들다”…육군 ‘인성 바로세우기’ 운동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죽음을 맞아야 하는가?”

육군의 초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행복 플러스’ 교육프로그램이 수강자들에게 제기하는 질문이다.


초급 간부들은 이런 질문을 화두로 삼아 고민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의미있는 삶을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육군은 최근 행복 플러스 프로그램 운영을 포함한 ‘장병 인성 바로세우기’ 23개 과제를 확정하고 세부적인 이행 지침을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고 2일 밝혔다.

육군은 과거 일부 초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행복 플러스 프로그램을 모든 초급 간부들에게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병사들과 직접 접촉하는 초급 간부들의 인성이 바로 서야 병사들의 인성도 바로 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혼 남성 간부들이 가정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아버지 학교’를 운영하고 미혼인 남성 간부를 위해서는 ‘예비 아버지 학교’를 개설했다. 육군의 모든 장군도 앞으로는 진급 예정자 신분일 때 인성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진급 이후에는 분기마다 1차례 인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는 인식에 따라 장군 인성교육을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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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를 비롯한 간부 양성기관에서도 인성교육이 대폭 강화돼 예비 간부들은 육군이 개발한 ‘학교기관 집중 인성교육 표준 프로그램’을 최대 194시간씩 이수해야 한다.

육군은 병사들의 인성교육도 강화하고자 기존 ‘병 복무 단계별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개선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육군본부와 서울대가 공동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병사의 군 복무를 ‘신병 교육’부터 ‘전역 직전’까지 5단계로 구분하고 그에 맞게 인성교육을 하도록 돼있다.

육군은 이밖에도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병영 독서카페 설치를 확대하는 등 ‘책 읽는 병영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육군은 “정부가 지난해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범국가적 차원의 인성교육 노력을 기울이는 데 부응해 군도 대한민국 청년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장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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