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지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12월 16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3,649명이 넘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3일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3배로 급증했다.
앞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경계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요라니 바트레스 온두라스 보건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매일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 정부는 최근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공격해 몸을 마비시키는 희소병인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노인 남성 1명이 숨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 등 정확한 사인 규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