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경제TV] 차 개소세 인하, 얼마나 싸지나



[앵커]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연말 종료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관련된 소식 보도국 김혜영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개별소비세 내용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정부는 오늘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6월 말까지 3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메르스사태 등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8월 2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소세를 인하해 왔는데요.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지 한달 만에 다시 살아난 셈입니다.

개소세 기본 세율은 5%로, 6월 말까지 3.5%가 적용됩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K7과 르노삼성 SM6를 비롯해 자동차 가격이 차급별로 국산차는 20여만원에서 200여만원까지, 수입차는 최대 400여만원까지 싸집니다.

[앵커]

만약 지난달에 차를 샀다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기자]

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일 텐데요. 개별소비세 인하가 결정되기 전에 이미 차량을 구입한 경우에도 소급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개소세 인하 대상은 올해 1월1일 이후 제조장 반출 또는 수입 신고된 차량입니다. 차 판매 당시 차량 가격에 개소세 5%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는 개소세 인하분을 소비자에게 환급해야 합니다

개소세 환급 대상 자동차는 국산차와 수입차 등 승용차입니다. 다만 상용차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개소세 인하분은 국산차 30만~200만원이며, 수입차는 30만~500만원 정도입니다. 국내 현대기아,르노삼성을 비롯한 완성차 5곳은 조만간 회의를 거쳐 소급 방식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각 차종별로 세금인하 효과는 얼마나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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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업계에서는 개소세가 1.5% 인하될 경우 준중형차 약 30만원, 중형차 70만원 등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 5.0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210만원 인하된 1억1490만원에 판매합니다. 소형차인 현대차 엑센트나 기아차의프라이드는 모델에 따라 21만~36만원 할인됩니다. 제네시스나 제네시스 EQ900, 기아차 K9, 쌍용차 체어맨W 카이저 같은 국산 고급 대형 세단도 최저 91만원에서 21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내달 출시하는 SM6 가격을 이전 발표가격에서 44만~60만원 내린 2,376만~3,190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도 주력 모델 기준 40만원대, 쏘나타·K5·말리부 같은 중형 세단도 40만~50만원 전후 추가 할인됩니다. 특히 개소세가 떨어지면 개소세의 30%를 차지하는 교육세도 덩달아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수입차도 개소세 인하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네. 수입차 가격도 일제히 인하됩니다.

개소세 부과 기준이 달라 인하 폭은 통상 국산차보다 적지만, 수입차 브랜드인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의 차종은 100여만~400여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닛산은 전 모델 가격을 30만~50만원 추가 인하했습니다. 알티마 2.5는 기존 300만원 주유상품권 혜택을 더하면 사실상 2000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BMW의 경우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44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됩니다. BMW 320d는 4,990~ 4,940만원으로 50만원이 할인되고 BMW 520d 럭셔리 플러스는 6,990만원에서 6,930만원으로 70만원, BMW 750는 190만원의 가격이 내려갑니다.

[앵커]

지난달 개소세 종료가 맞물리면서 국내완성차 업체들이 최악의 내수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개소세 재인하를 둘러싼 자동차 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개소세 재인하로 자동차업계는 ‘가뭄속 단비’를 만난 셈입니다. 올 초 판매부진 속 고전하던 자동차 업계는 반색하고 있습니다.

실제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최악의 내수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1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0만6,308대로 개소세 인하 일몰 이전인 지난해 12월 대비 39.3%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4.8% 줄었는데요.

이번 자동차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가격이 낮아지자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개소세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 강화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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