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KDI, “한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높아" 경고

성장의 양대 축 내수·수출 모두 손발 묶여

개소세 인하 등 미니부양책··경기 살릴까 주목




부산신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박 전경 사진. /서울경제DB부산신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박 전경 사진. /서울경제DB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 지표 모두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면 한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3일 미니 부양책으로 내놓은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와 재정 추가 확대 등의 ‘깜짝 카드’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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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4일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내수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해지고 있으며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심리는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KDI는 “민간소비가 아직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소비 활성화 대책의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던 투자 역시 부진하다. 건설투자가 비교적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던 수출은 중국 경제 경착륙과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급속도로 죽을 쑤고 있다. KDI는 “대부분의 주력 품목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면 앞으로도 부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수요급감으로 생산 역시 지지부진하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보험, 보건·사회복지를 중심으로 아직은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도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수출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 둔화까지 겹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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