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차량관리] 평소 이상증상 미리 체크… 타이어 점검도 필수

20160202_현대기아차 설 연휴 특별점검 실시 (사진2)

주차 바닥 살펴 오일 새는지 확인

눈·비 대비 유리세정액 가득 채우고 배터리·엔진오일 등 교환시기 점검

손전등·삼각표시판·타이어 공구 등 비상사태용 물품도 미리 챙겨둬야


들뜬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 떠나기 앞서 차량관리는 필수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장시간 여행이라면 더욱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설 명절은 유독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먼저 자동차를 점검하는 일은 자가운전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야만 하는 전문적인 항목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자동차에서 운행 중 일어나는 이상 증상에 대해서 수시 기록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로 운전 중 둔턱을 넘을 때 하체에서 '투둑'하는 소음이 남", "유리창이 잘 안 올라감", "가끔 운전대가 우측으로 쏠림" 등을 적어둘 경우 명절을 앞두고 정비사에게 정비를 의뢰할 때 중요한 고장 내용을 잊지 않고 전달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 타이어 체크는 필수다. 타이어 관리는 안전과 직결되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접지면에 있는 트레이드가 마모한계선까지 마모 되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그렇다면 바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그대로 다니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수막현상이 일어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행조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주행거리 7만km정도에 교환이 시작된다.

타이어 압력은 대부분 정비업소에서 무료 주입이 가능한데 규정압력보다 1~2psi 정도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30psi 정도가 평균 압력으로 부족하면 연료가 많이 소모되고, 많으면 승차감이 떨어져 정확히 맞추는 것이 좋다. 이때 예비 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야 비상상황 발생 때 고생하지 않는다.

외관상 점검사항으로 자동차를 세워둔 주차장 바닥을 잘 살펴본다. 주차한 장소에서는 자동차에서 오일이 새고 있는지 등 중요한 정보를 주고 있다. 자동차 바닥에는 에어컨을 켰을 때 정상적으로 떨어지는 물인 응축수 이외에 어떤 액체도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 만일 누수나 누유가 있다면 정비공장에 입고시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를 세워두었던 장소에 액체가 떨어졌다면 장치의 이상을 예고하는 사항으로 반드시 수리해야만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소음기는 부식되지 않았는지 외관적으로 살피고 시동했을 때 장갑 낀 손으로 소음기 출구를 막았을 때 중간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없어야 한다. 만약 샌다면 정비업소를 찾아 수리해야 한다.

차체를 살폈을 때 범퍼나 각종 램프들이 접촉사고에 의해 깨졌거나 늘어진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간혹 램프가 깨져 실내로 물이 들어오는 사례들도 있으며 강풍저항에 의해 이탈돼 타 차량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짝과 트렁크에 방수와 방풍을 위한 고무들이 장착돼 있는데 오래되어 낡은 경우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 점검도 필수다. 평지에 안전하게 주차한 후 시동을 끄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꺼내서 깨끗이 닦는다. 이후 게이지를 다시 넣었다 빼내 그 양을 확인하면 된다. 만약 부족한 경우는 보충을 해주면 되는데 상한선과 하한선의 양은 약 1ℓ 정도이므로 절반이 있는 경우는 0.5ℓ 보충하면 된다. 디젤차량인 경우와 LPG차량의 경우는 특히 엔진오일의 소모가 있을 수 있으니 교환 전에 수시로 엔진오일의 양을 확인해 늘 정상의 엔진오일이 채워지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참고로 계기판에 있는 엔진오일 경고등은 압력을 감시하기 위한 경고등이지 양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브레이크액은 보조통에 표기된 눈금을 확인한다. 만일 하한선에 오일이 비치면 브레이크 마찰재를 먼저 확인하고 정상인 경우에 브레이크액을 보충하도록 한다. 이때는 대부분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 같은 마찰재가 다 닳아 교환할 시기가 도달된 경우이다.

운행 중 눈이나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유리 세정액은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아직 결빙되는 철이 아니기 때문에 유리 세정액 원액에 물을 절반씩 섞어 사용해도 무난하다. 냉각수를 점검은 반드시 엔진이 식었을 때 방열기 뚜껑을 열고 가득 채우되 보조통에는 상한선까지만 채우도록 한다. 너무 많이 보충하면 끓어 넘칠 수 있다. 방열기를 점검할 때는 반드시 엔진이 식었을 때 점검해야 화상을 방지한다.

겨울철 배터리도 눈여겨봐야 한다. 배터리는 통상 2년을 수명으로 하나 사용조건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형적으로 점검해서 배선 연결부가 청결하고 움직이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뚜껑이 있어 액을 보충하는 방식의 배터리인 경우 액을 점검해 하한선에 액체 눈금이 위치하면 약국에서 증류수를 구입해 6개 뚜껑을 각각 열어 가득 채우고 시동을 20여분 걸어주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전조등, 열선 등 모든 전기장치를 켜고 시동을 걸었을 때 경쾌하게 작동되면 정상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되 약하거나 시동이 안걸리면 바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점검이 끝났다면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한다. 민족의 대이동인 설 도로는 여행하는 차량들이 늘어나 도로는 늘 정체된다. 따라서 비상사태를 대비한 물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준비물에는 △식수와 비상용 차량에 사용할 물통 △손전등 △점프 케이블 △차량용 쓰레기 봉투 △OVM 공구(타이어 탈착공구 포함) △자동차등록증 및 보험가입증 △구급용품 △바닥표시용 페인트 및 일회용 사진기 △삼각표시판 △어린이 장난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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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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