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기추천·다빈치형인재 등 학교마다 제각각 "수험생 혼선없게 명칭 통일해야"

학생부전형 용어표준화 공청회

물음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해 대학마다 부르는 명칭이 제각각이어서 수험생과 진학지도교사,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명칭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등의 개선작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4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운영공통기준과 용어표준화 연구' 공청회에서 "지난 2013년 교육부에서 대입전형을 간소화한 후에도 대학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용어를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 수험생의 혼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해서 사용하되 대학별로 기존 사용해 오던 전형 명칭을 괄호를 통해 부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해 건국대는 KU자기추천전형,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전형, 중앙대는 다빈치형인재전형, 연세대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A대학은 학생부 교과 70%와 서류 30%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B대학은 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대학이 입학전형 해석을 할 때 '교과 70%'를 우선할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이 되고 '서류30%'에 중점을 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학생들이 기입해야 하는 서류 항목과 관련해서도 대학마다 용어가 천차만별이다. 대학 입학 이후 학생이 얼마나 학업을 잘 수행할지 평가하는 항목과 관련해 이화여대·부산대 등은 '학업역량'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반면 서울대·아주대 등은 '학업능력', 한국외대는 '학업수학능력', 서울여대는 '기초학업능력', 숙명여대는 '학업수행능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은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의 운영 기준과 용어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공동 연구했다. 이들 대학의 공통기준 마련안은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임 사정관은 학생부전형도 정량·정성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출결·봉사)를 100% 반영하는 전형으로 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 등을 정성적으로 종합평가하는 전형으로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서류 항목에 사용하는 용어 명칭도 다수의 대학이 사용하는 용어로 통일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임 사정관은 "대학마다 평가 요소의 명칭은 다르지만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며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유사한 서류평가의 명칭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데 전문가들이 전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연구결과는 추후 교육부의 대입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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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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