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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 <1>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 “전셋값 상승 수준이 매매 결정”

매매시장은 대출규제 영향 받아

실수요자 실익 따져야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전셋값이 어느 수준까지 오르냐에 따라 주택 매매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경제신문의 설 연휴 이후 주택시장 전망 인터뷰에서 “전세가격이 많이 오를 경우 매매전환 수요가 발생해 매매시장이 지금보다 나아지겠지만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않으면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위축된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대출 규제 시행과 집단대출 금리 인상을 꼽았다.


허 연구위원은 “매매시장은 이번 달부터 수도권 지역의 대출규제 요건 강화가 시행되면서 수요자 입장에선 제약을 받게 되고 분양시장에선 집단대출 금리가 알려진 것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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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권 보유자들이 공동으로 받는 중도금과 잔금 대출로 시공사 등이 보증해 금리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2% 중반대였던 집단대출 금리는 은행의 심사 강화 등으로 인해 3% 후반대로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연구위원은 이 같은 시기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의 경우 주택 구입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 낫지만 당장 전셋값 상승을 감당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주택 매입의 실익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는 “봄 이사철에 전세가격이 오르면 전세 불안을 계속 겪어야 하고 오르지 않더라도 월세 전환으로 떠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매일 때와 임대차시장에 머물렀을 때의 비용을 계산해 결정에 나서도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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