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최대 규모로 실시
대북 확성기 방송수단 늘리고 운용시간 확대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KR·FE)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우리 군(軍)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심리전의 하나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7일 “다음 달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 때 미국 해군의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모강습단은 통상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지휘함, 이지스함 등으로 구성된다. 항공모함에는 전투기를 비롯해 70~8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된다.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KR(지휘소연습) 및 FE(야외기동훈련)에 항모강습단이 투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KR 및 FE 연습은 항모강습단의 참여 외에 (예년에 비해) 참가 병력이 5,750명, 전투기가 45대 늘어나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수단을 추가 운용하고, 운용시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확대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엄정한 대응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또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비행궤적과 부유물과 잔해물 분석을 통해 북한 미사일의 기술력을 평가해 대응책 마련에 활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