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저유가에 따른 휘발유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서울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자는 모두 39억명으로 전년보다 1억명이 줄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72만명으로 전년(1,098만명)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5월 메르스 발생 이후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5월 5만명, 6월 42만명, 7월 44만명, 8월 20만명으로 감소했다. 9월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소폭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르스와 지속된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은 시내버스가 3.7%로 가장 컸고 마을버스 1.6%, 지하철이 1.1% 순이다.
서울 지하철 가운데 가장 붐비는 호선은 하루 평균 이용자가 155만명에 달하는 2호선이었고 2위는 7호선(73만명)이었다. 8호선은 하루 평균 16만명으로 승객이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이용한 지하철 역사는 승하차 기준 모두 강남역이 차지했다. 강남역에는 하루 평균 10만1,513명이 타고 10만 2,995명이 내렸다. 버스정류장의 경우 승차기준으로는 미아사거리역으로 하루 평균 1만3,593명이 이용하고 하차기준으로 구로디지털단지역이 하루 평균 1만4,891명이 이용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