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과기인공제회서 100억 출자… 케이프 "LIG證 인수 문제없다"

200억 LP서 조달키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도움 될 듯


과학기술인공제회가 LIG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사모펀드(PEF) 케이프인베스트먼트(케이프)에 100억원을 출자한다.

케이프는 연기금의 자금 출자로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논란을 잠재우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프는 1,300억원의 인수대금 중 자체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던 600억원을 최대 400억원까지 줄이는 대신 200억원을 유한책임사원(LP)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업 경험부족을 이유로 공신력 있는 LP 유치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케이프는 현재 총 인수대금 중 600억원을 제외한 7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놓은 상태다.

금감원은 당초 6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한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제조업체 케이프의 자금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감사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자금조달 능력을 확인해 대주주 적격 심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자체자금 외에 연기금들이 LP로 참여할 경우 각 기관마다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확실한 펀드 검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케이프는 지난해 11월 LIG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3개월가량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현재 2~3개 기관이 LP로 참여할 계획으로 모회사의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케이프는 모회사의 감사보고서가 이달 중에 나올 것으로 보고 늦어도 3월에는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케이프는 LIG증권을 중소형IB 등에 특화된 증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투자금 회수도 재매각하기보다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