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 추산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2015년 국내 안마의자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어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51.4%)보다 거의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바디프랜드의 성장은 ‘렌털’시스템을 발빠르게 도입한 것에서 비롯됐다. 매달 저렴한 렌털료로 고가의 안마의자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 안마의자 대중화를 이끌었다. 디자인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점도 한 몫했다. 바디프랜드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주로 노인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는데 어떻게 하면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낼 지 고민해 왔다”며 “젊은 층을 타깃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해 안마의자 이미지 개선을 이끌었고 이는 곧 매출과 점유율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배송부터 사후관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목표치인 2,500억원을 넘어 2,700억~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선전으로 국내에서 다른 업체는 좀처럼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중소업체 휴테크, 일본업체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등이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나다훼미리는 지난해 렌털 판매를 시작했지만 바디프랜드의 판매망에 밀려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쿠쿠전자도 지난해 안마의자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이제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싱가포르 업체인 오씸(OSIM)이 1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2위인 바디프랜드가 조만간 따라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 가전 박람회인 홍콩전자전에 참가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에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중국과 미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중화권과 북미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바디프랜드만의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2017년 세계 안마의자 1위 기업,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