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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코웨이·로젠택배… 대형 매물 새 주인찾기 시동

연휴 끝나자 M&A 큰장 열려


설 연휴가 끝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태세다.

현대증권·킴스클럽·금호타이어·로젠택배 등 매각이 공식화된 곳을 포함해 씨앤앰·코웨이 등도 잠재 매각군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오투리조트·동부건설 등 법정관리 회사들도 매각 대열에 이름을 올려 M&A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열리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기업들이 잇달아 매각절차에 돌입한다.

우림건설은 오는 19일 본입찰을 실시해 새로운 주인을 찾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경남기업과 동부건설 등 법정관리 중인 중형 건설사들에 대한 매각공고도 연이어 나올 예정이다. 특히 오투리조트의 경우 부영그룹이 이날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인수허가를 받아 본계약을 체결했다. 법정관리 기간인 이달 27일까지 부영이 인수대금 782억원을 납입하면 매각이 완료된다.

대형 M&A로 꼽히는 코웨이와 씨앤앰에 대한 매각작업도 조만간 본격화할 예정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강상태에 들어간 코웨이와 씨앤앰 매각작업도 3월에는 결국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원매자를 본격적으로 물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안에 매각작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설 연휴 직전 매각주관사를 전격 결정한 금호타이어도 매각가 1조원이 넘는 대형 매물로 꼽힌다. 5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의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소유한 42.1%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관심이다.

해당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매각도 본격화한다. 현대증권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잠재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한다. 18일 예비입찰을 앞둔 대형 할인점 킴스클럽은 이마트·롯데마트·GS리테일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을 비롯해 어피너티·IMM프라이빗에퀴티 등 10곳이 넘는 곳이 IM을 수령했다. 두산그룹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와 두산DST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분주하다. SC PE에서 MBK파트너스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뀐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은 이달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한화테크윈과 LIG그룹 간 2파전으로 진행되는 두산DST의 본입찰은 3월 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알짜기업' 매각도 막이 오른다. 로젠택배는 다음주 중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한다. 2013년 1,500억원대에 로젠택배를 인수한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가 희망하는 매각가는 4,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도심형 테마파크 시설인 웅진플레이도시 매각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그룹은 윤석금 회장의 회생을 위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웅진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매물인 플레이도시는 윤 회장이 직접 매각을 공언한 만큼 원매자 물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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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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