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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은 몇 일까?
수학자는 정답이 2가 됨을 증명할 것이고, 시너지를 찾는 컨설턴트는 3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상품에 대해 조언하는 PB(개인 자산관리사)는 1.5라는 가장 낮은 숫자를 답할 것이다. 투자의 세상에서 분산에 따른 위험감소 효과에 초점을 맞춘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투자란 이처럼 한가지 상품에만 투자하던 것에서 여러 상품을 추가해 분산효과 즉 위험 감소효과를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오롯이 공짜점심이다. 우리가 사는 경제 환경에서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자산간 낮은 상관관계로 인한 변동성 감소는 포트폴리오 투자자에게 그저 주어지는 혜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식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동안 선진국 주식은 상승세를 탔고, 올 초 글로벌 주식이 낙폭을 확대하는 동안 채권이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그 예로 꼽을 수 있다. 각각의 자산을 조합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게 되면 다양한 투자환경에 대비할 수 있고, 위험도 낮출 수 있다.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은 변동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 변동성이 크면 달성 가능한 수익의 정도는 클 수 있지만 손실 가능성 또한 커진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핵심은 자산의 다양화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함으로써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데 있다. 즉 포트폴리오 투자는 최고의 수익을 내는 방법은 아니지만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얻음으로써 투자자의 재무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시켜주는 현명한 투자 방법인 셈이다.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 중 펀드는 가장 좋은 투자수단이다. 개별주식이나 채권의 경우에는 위험이 높지만, 펀드는 하나의 상품만으로 위험이 상당 부분 분산되기 때문이다. 만약 펀드를 1개 가지고 있다면 2개로 늘리고, 2개 가지고 있다면 3개로 늘려 포트폴리오 투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해외 채권형 펀드를 더하는 것이다.
분산효과는 펀드의 개수가 많을수록 커지지만, 투자자금에 제한이 있고 관리의 한계가 있는 일반 투자자가 수십 개 펀드에 분산투자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16가지 주요 자산을 대상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분석한 결과 6~7개 자산에만 투자해도 충분한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십 개의 자산이 아닌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압축하되, 투자 매력도가 높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각 상품에 얼마씩 투자할지 결정하는 자산배분 비중도 포트폴리오 투자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모델이 필요하다. 효율적 투자선이나 위험예산 등의 자산배분 기법을 이용해 비중을 구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포트폴리오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라면 각 펀드를 균등한 비율로 투자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증권사별로 전문적인 자산배분 모델을 도입해 매월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투자를 시작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