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지카 공포’ 인구 많은 남부지역으로 확산 조짐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내지 확진 환자가 남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은 이날 주 내 일부 도시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확진 환자도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지금까지 15개 도시에서 850여 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0명 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 주 북부 히베이라웅 프레투 시에서만 800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고. 상파울루 시에서 160㎞ 정도 떨어진 피라시카바 시에서는 2,500여 명의 임신부가 보건소에서 줄줄이 검사를 받았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한 대대적인 방역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은 전국 35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과 지방정부 인사들이 참가했고 군 병력 22만 명이 동원됐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오는 8∼9월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방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리우 시내 한 빈민가를 방문한 호세프 대통령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 올림픽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능현 기자

김능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