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과학기술인 'X 마인드' 필요하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KIST 50주년 맞아 깜짝 특강

"대한민국 고속성장 과학기술 덕분

10배, 100배 성과 내겠단 목표로 진취적·도전적 연구자세 가져야"

최양희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부

"지금 과학기술인에게 필요한 것은 '엑스(X) 마인드'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는 '창조경제'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양희(61·사진) 장관이 1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성북구 홍릉 KIST를 찾아 연구원들에게 "대한민국의 고속 성장은 KIST의 과학기술 연구 성과 덕분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X 마인드란 아무것(엑스)도 상정해놓지 않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도전적인 연구 자세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및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을 거친 최 장관은 "연구자들이 처음부터 10배·100배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세로 도전하면 결국 마지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만 이뤄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

특히 과학자들의 도전정신을 강조한 최 장관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넛크래커'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려면 도전적인 문제를 꾸준히 발견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최 장관이 희망해 갑작스레 마련됐다. 지난 5일 열린 KIST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최 장관이 불가피하게 불참했지만 꼭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연구원들과 만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 장관은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진행한 스타트업·개발자의 소프트웨어(SW) 교육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최 장관은 "경제 발전의 중심에 KIST가 있었다"며 KIST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KIST는 포항제철소 종합건설계획과 중공업 육성방안 수립 등 철강과 자동차·조선·반도체 산업 등의 성장 과정에서 밑그림을 그렸다. 최 장관은 "지난해 10월 대전 세계과학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과학기술인과 만났는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한국의 고속 성장은 무엇 때문이냐'였다"며 "그때마다 '과학기술 발전'이 원인이었고 KIST의 연구 성과를 꼭 언급했다"고 피력했다.

과학기술인의 사기 고취에도 나섰다. 최 장관은 "'미래 선망 직업'이나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분야'에서 과학기술은 여전히 수위에 올라 있다"며 "충분히 자부심을 갖고 KIST 선배들이 한 것처럼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강연 뒤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 뇌과학연구소 등을 둘러보며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미래부 측은 "장관이 연구기관·대학·기업·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찾아 과학자를 비롯한 창조경제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 미래 도전정신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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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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