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플루토늄 제조·핵무장 1년6개월 내 가능… 기술수준 뛰어나 핵실험 안해도 될 정도

■ 핵무장 기술적 문제는

핵무장은 기술적으로 가능할까. 충분하다.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의 모 교수는 "마음만 먹으면 1년6개월 안에 핵무장을 끝낼 수 있다. 원전에서 플루토늄을 추출만 하면 끝이다. 기술 수준도 높고 인력도 풍부하다"고 잘라 말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도 "핵융합로와 같은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핵은 물론 수소폭탄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으로 막대한 양의 핵을 만들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기술이 뛰어나 북한처럼 핵실험을 할 필요도 없고 시뮬레이션만으로 충분하다"며 "이스라엘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과거에도 핵무장을 추진한 적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서다. 지난 1970년대 초까지 두 개 사단이 주둔하던 한국에서 미국이 한 개 사단을 빼낸 데 이어 카터가 잔여 2사단도 철수를 추진하자 박 전 대통령은 독자적 핵무장을 카드로 꺼냈다. 수차례 핵 개발을 공개천명했던 1979년 10월 부하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꿈을 못 이뤘다. 암살의 뒤에 미국이 있다는 배후설이 퍼진 것도 미국이 핵 확산을 꺼렸다는 통설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두 차례 일어났다. 한국이 원자로를 운영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간 뒤 국제사찰단이 들어와 이 잡듯 뒤졌다. 핵무기가 아니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는 계획도 국내에 보도되며 무산으로 끝났다.



관련기사



권홍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