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글로벌 자산 반짝 랠리

달러 약세에 중국·원자재 투자상품 반등세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신흥 시장, 원자재 등 그동안 숨죽였던 글로벌 자산이 단기랠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랠리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에 따라 언제든지 기조가 변할 수 있어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유형별 펀드 수익률을 보면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신흥시장과 원자재 투자펀드의 반등세가 두드러진다.

중국본토주식 관련 펀드는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완화되면서 최근 한 달 새 10.1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주식 관련 펀드는 2.51% 떨어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중 전회를 통해 나올 재정 부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중국 쪽 자금 유출이 진정되고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급락이 컸던 만큼 중국에 투자하는 상품에 단기적으로 접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금과 WTI 가격은 전 저점 대비 6%가량 올랐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원유 공급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경우 낙폭이 컸던 원유가격의 반등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도 "그동안 달러 강세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덜어졌다는 점에서 원자재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면서도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큰 글로벌리츠펀드도 단기 투자 유망 상품으로 꼽힌다. 국내에 설정된 글로벌리츠펀드는 최근 한 달간 5.04%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문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되면서 리츠 배당수익률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증가하고 자금조달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등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가 단기 반등의 성격이 짙은 만큼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상품 위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