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물산 또 희망퇴직 한다

작년 상반기·연말이어 세번째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이 또 다시 희망퇴직 접수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이후 사실상 3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16일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조건이나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희망퇴직은 지난해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옛 제일모직) 합병에 따라 조직이 커진데 따른 대응조치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약 700명의 직원을 내보낸데 이어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번에 또 다시 추가 희망퇴직 조치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 때는 입사 5년차 미만의 20대 직원들에게까지 일부 희망퇴직을 권유해 논란이 됐으나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직원들을 구조조정 하면서 파장이 일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당시 희망퇴직 대신 이른바 '생애설계휴직' 제도를 도입해 '부드러운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성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가 희망퇴직을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내림세도 구조조정의 원인이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3,4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로이힐 프로젝트 등 부실 사업의 잠재손실을 반영한 탓이기도 하지만 매 분기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뚜렷한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삼성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관련기사



서일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