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첫 독감치료 개량신약 나와… 수입약 품절 걱정 '뚝'

한미약품 '한미플루' 26일 출시

가격 25% 저렴… 환자 부담 줄 듯

지난 2009년 국내에 신종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대유행할 당시 감염 의심환자였던 직장인 김범진(42·가명)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흐른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며 유일한 치료제였던 다국적제약사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일시 품절돼 제때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한 섬뜩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씨와 같은 사례가 재발될 우려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달 말에 타미플루의 특허만료에 맞춰 국산 독감치료제가 처음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독감치료제 '한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어)'를 타미플루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타미플루의 물질(주성분) 특허는 26일 종료되지만 주성분에 붙어 있는 일부 성분(염)의 특허 만료일은 내년 8월까지로 한미약품은 염을 변경한 '개량신약' 형태로 남아 있는 특허를 회피했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 처방시 8,400원 정도였던 보험적용 독감 고위험군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6,000원대로 25%가량 줄어든다. 독감 고위험군이 아니며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는 경우 등 약값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비보험환자는 약 7,000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플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독감치료 개량신약"이라며 "그동안 수입약 품귀현상 등으로 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겪었던 국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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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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