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러시 "시리아 휴전 잠정 합의"

구체적 합의조건은 안밝혀… 테러단체는 휴전 대상서 제외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협정에 잠정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휴전 조건에 대해 토론했고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구체적인 합의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AP는 전했다. "아직 모든 부분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며 "그 후에 합의안이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케리 장관과 전화상으로 "휴전 조건의 양상과 조건에 대해 토론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간주하는 그룹은 협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리아 휴전협정 서명 주체에서 제외할 시리아 내 무장단체에 대해 양측이 접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합의안에 대해 러시아는 이란 및 시리아 정부와, 미국은 인터내셔널시리아그룹(ISSG)과 각각 협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의 합의가 이행되면 시리아인들은 자국 내 폭력이 줄어드는 최고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터키·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국이 참여하는 ISSG는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등의 평화 회담에 앞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해 왔다. 다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전선 등 서방이 테러 단체들로 지정한 일부 시리아 반군 조직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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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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