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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탱크 킬러’ A-10 공격기 7대, 이례적 훈련

한미 공군 ‘쌍매훈련’에 대거 동원…지·해상

‘탱크 킬러’로 불리는 주한미군의 A-10 공격기 7대가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동원됐다. A-10기 한꺼번에 훈련에 돌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A-10기는 북한군 탱크가 우리 지상군 병력을 위협할 때 공중에서 공대지 미사일 등으로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은 22일부터 진행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쌍매훈련’(Buddy Wing)에 우리 공군의 KA-1 경공격기 4대와 주한미군 A-10 공격기 7대 등이 참여해 근접항공지원 작전 등을 훈련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근접항공지원 작전은 적의 기갑부대와 병력이 아군 지상군과 해군에 근접하게 접근해 대치하고 있을 때 항공전력으로 제압하는 항공작전을 말한다. 훈련은 KA-1 경공격기와 A-10 공격기가 전술통제 임무와 공격 임무를 교대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전술통제 임무를 맡은 A-10기가 지상 공격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한 후 공격 임무를 담당한 KA-1기에 정보를 제공했다. KA-1기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후 KA-1이 전술통제 임무를 맡았고, A-10이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A-10기는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생산한 구형기이나 꾸준한 개량을 받아온데다 대지상 공격력과 기체 방어력이 뛰어나 여전히 최고의 근접지원 항공기로 손꼽히는 기체다. 미 공군이 유지 비용 과다를 이유로 퇴역을 고려하는 A-10기 한꺼번에 7대씩 훈련하는 상황은 이례적으로 북한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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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기는 GAU-8 30mm 어벤져 기관포와 AGM-65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 MK-82 스네이크아이 폭탄 등 최대 7,250kg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대전차 공격 임무를 수행할 때는 AGM-65 6발,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발을 각각 장착한다.

주한 미 공군이 운용하는 A-10은 유사시 지상군 기갑부대는 물론 해상으로 고속 침투하는 공기부양정 격퇴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매훈련은 1991년 ‘우정훈련’으로 시작됐다가 1998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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