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은행들이 P2P업체들과 손잡고 중금리 대환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환대출이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인데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핀테크와 중금리 대출 시장에 이어 P2P대출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 B2P 플랫폼업체 비욘드플랫폼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핀테크를 활용한 중금리 대환대출 상품 개발을 위해서입니다. 농협은행은 이 상품을 활용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기존 고금리 카드대출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평균 30%의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섭 / NH농협은행 홍보부 차장
비욘드플랫폼과의 협업 통해 핀테크 중금리대출 시장을 선도하고 고금리 대환대출로 가계부채 해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은행도 P2P대출업체 피플펀드와 연계해 대환대출 사업에 나섭니다. 서비스 방식은 피플펀드가 우선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전북은행에 담보 형태의 예금으로 예치합니다. 이후 퍼플펀드 고객이 대환대출을 신청하면 제1금융권인 전북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게 돼 고금리에서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제1 금융권인 전북은행으로 대출을 전환해 신용등급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P2P업체와 협업하고, 중금리 대환대출에 나서는 이유는 1석3조의 효과 때문입니다.
중금리 대환대출 상품 영업을 통해 중신용자 고객층을 대거 확보할 수 있고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에서는 저축은행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상계좌 등을 활용한 계좌관리와 지급결제, 신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P2P업체로서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비롯한 핀테크 기술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은행도 소상공인 대출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P2P업체 펀다와 손잡고 예금담보대출 형식의 서비스를 구상 중입니다. 신한은행 역시 P2P대출기업 어니스트펀드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상품개발을 논의 중으로 주요 시중은행이 대거 이 시장에 뛰어들 태세입니다.
P2P업계와 손잡은 시중은행들이 중신용자 고객확보와 핀테크 시장 선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