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3월부터 가뭄 예경보 시범운영

정부 단일 가뭄 예경보 발령 체계 최초

가뭄정도 따라 주의·심함·매우심함 3단계 구분

정부가 오는 3월부터 가뭄 예경보를 시범 운영한다. 그 동안 국토교통부, 기상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부처가 별도로 생산·관리하던 가뭄 정보를 통합해 단일 예경보 발령 체계를 마련해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3차 물관리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부처별 가뭄대책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가뭄 예경보는 가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뭄의 정도를 주의, 심함, 매우 심함 3단계로 구분해 발표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시·군 단위로 발령되며 현재 가뭄 상황과 향후 1개월, 3개월 전망치로 구분된다. 또 물 사용 목적에 따라 기상가뭄, 농업용수 가뭄,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각 유형별 가뭄 정도 3단계(주의, 심함, 매우심함)를 지도에 다른 색깔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발표된다. 발표 시점은 월 1회(매월 10일)이며 심함 단계 이상일 경우는 주1회 또는 수시로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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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12월까지 가뭄예경보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는 가뭄 판단 기준 보완, 예측모델 개선 등 가뭄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겨울(2015년 12월~ 2016년 2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131%로 많았으나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73% 수준(약 346.1mm 부족)에 머무르는 등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고 올 봄 강수상황에 따라 물부족이 다시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농업용 저수지 준설, 가뭄취약지역 용수 개발사업 등 가뭄대책 사업들을 봄 영농철 전에 조기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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