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 대상] 여신전문금융인,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민원 제로 전도사'… 철저한 고객 최우선 경영에 실적 쑥쑥

취임후 고객 사안 직접 챙겨 민원 체계적 관리시스템 강화

작년 민원건수 전년비 11%↓… 수익성 개선·건전성도 좋아져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유구현(사진) 우리카드 사장은 '민원 제로(0) 전도사'로 통한다.

우리카드가 지난 2013년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된 이후 소비자 보호를 핵심가치로 내세워 온 가운데 지난해 1월 유 사장 취임 이후에는 이 같은 고객 우선 정책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고객 우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객은 우리카드의 존립 목적이며 타협할 수 없는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취임 직후 고객에 관한 사안을 직접 챙기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분사 직후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설치해 매월 고객의 관점에서 불편사항 점검 및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

이어 지난 해 유 사장이 취임하고부터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추가로 도입, 주관을 기존 CCO에서 CEO(최고경영자)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카드는 고객우선 경영방침에 맞춰 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의소리(VOC)관리시스템을 더욱 강화했고 그 내용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다.

또 임직원의 소비자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내부직원 연수·교육과 소비자보호 우수직원을 시상하며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토탈네트워크와 협업을 통해 청소년·금융취약계층 대상 소비자신용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소비자보호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 민원감축과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수시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즉시 CEO에 보고해 처리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이런 노력은 민원발생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민원발생평가'에서 우리카드는 1등급을 받았다.

분사 이후 첫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다.

민원 건수는 34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1.3% 감소했다.

회원 10만명당 민원발생 건수도 7.1건으로 업계 평균(12.6건)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사장의 철저한 고객관리는 실적으로도 그대로 연결됐다.

우리카드 실적은 지난해 9월 누적 매출 46조6,000억원으로 시장성장률의 두 배에 달하는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우리카드 최초로 시장점유율 10%를 초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용카드 신규모집에서도 지난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좌 모집을 이뤄냈다.

지난해 자산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1조원 늘어나며 분사 이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을 기록해 전년(891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 해 우리카드 회원수는 1,243만명으로 전년(1,172만명)보다 68만명이나 늘었으며, 카드사용액도 9조3,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인해 건전성도 크게 좋아졌다.

지난 해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54%로 전년 말 1.63%에서 0.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로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신성장 산업 발굴에도 열심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자동차 할부·리스 분야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TF의 결과물인 신차 할부금융상품을 다음 달 선보인다.

유 사장은 은행과 손잡고 성장세가 높은 해외 시장으로도 나간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과 함께 올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첫 신용카드 해외 진출지는 베트남으로,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이달 중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5월과 8월부터 각각 구축 작업을 시작해 하반기 중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카드 상품을 출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소액신용대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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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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