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이란 경협 컨퍼런스] "이란 시장 선점하자" 발빠른 中·유럽

시진핑 제재해제후 이란 방문… 원전 건설 등 17개 방안 협력

유럽 자동차·석유기업들은 합작법인 통해 진출 가속

중국·유럽 기업들은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이란 경제제재가 공식적으로 풀리기 전부터 시장 선점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중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제재가 풀린 후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이란을 방문해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시 주석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경제와 문화 등 분야의 17개 협력 방안에 합의하는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520억달러였던 교역 규모를 향후 10년 안에 11배 정도인 연간 6,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중국은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와중에 그 빈자리를 파고들었다. 최근에는 중국이 이란 테헤란과 이란 서부의 마슈하드를 잇는 926㎞의 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비의 85%는 중국이 대출 지원한다. 또 이달 중순에는 동부와 테헤란을 잇는 '실크로드 고속 화물열차'가 개통했으며 지난해에는 원자력청과 이란 남부해안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의 자동차 및 석유 기업들은 이란 현지 업체와 합작을 통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PSA푸조시트로앵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서방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란 시장에 진출했다. 푸조는 지난달 이란 자동차 최대 자동차 업체 코드로와 4억유로(약 5,300억원)에 달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푸조는 이란 자동차 업체 코드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부터 매년 20만대의 자동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도 이란 최대 자동차 업체인 파즈코드로와 지분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크라이슬러도 최근 이란으로 자동차 판매를 위한 정부 허가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해 제재가 풀리기 전부터 이란 경제장관 회의를 갖는 등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또 상반기 중 아베 신조 일보 총리의 이란 방문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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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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