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AIIB 활용, 亞 건설시장 점유율 20%로"

상반기 중 수주·투자 협의회 발족

대-중기 함께 진출 땐 금리 우대



지난달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밑그림이 나왔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의장으로 한 범부처 컨트롤타워 신설 등을 통해 한국의 아시아 건설시장 수주 및 시장점유율을 지난 2014년 각각 159억달러, 11.8%에서 오는 2020년 350억달러,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5일 정부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AIIB 활용 구체안을 발표했다. 일단 상반기 중 '해외 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를 발족한다.

협의회에는 관계부처·공기업·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석해 관련 정책을 조정·신설하게 된다. 특히 협의회 내에 '해외 인프라 수주·투자지원 센터'를 설립해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해외에 동반 진출하게끔 유인하는 지원책도 내놓았다.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에 나가는 대기업에는 수출입은행 대출시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전담팀을 구성해 공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 부문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에 '해외 인프라 사업 투자 상설협의체'도 만든다. 정부는 정책금융기관, 국내 은행, 글로벌 투자은행(IB), 국내 기관투자가,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공동투자 및 정보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우리나라와 중국 간 협력도 강화한다.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신 실크로드)'를 연결시키기 위해 상반기 중 한중 연계 플랫폼 개설을 추진한다. 플랫폼 내에는 금융협력, 공동연구, 기업 간 협력 등을 담당하는 분야별 워킹 그룹을 구성해 연계사업을 발굴, 지원한다. 아울러 우리 기업과 AIIB 집행부와의 정례 협의 채널도 만든다. 지금은 해외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국제기구와 접촉해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연 1~2회의 협의 채널을 구축해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돕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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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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