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경울 지역경제를 주목하라] 울산, 최첨단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사업 닻 올린다

국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 등 2018년까지 3년간 사업 육성

중공업 위주 산업구조 벗어나 미래성장동력 확보 부푼꿈

[특집]울산항 전경
울산시는 '다시 뛰는 울산경제'를 올해 모토로 정하고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울산의 성장 무대인 울산항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바이오의 반도체'라 불리는 첨단 게놈기반 의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울산에서 시작된다.

울산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이 이달 초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29억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울산중추도시생활권에 속한 울산시가 주관하고 경남 밀양시의 참여로 3월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울산시는 추가적인 건강 위협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 지역 주민에게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중공업 위주의 지역 산업구조를 다각화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전자 분석과 해석을 통한 정밀의료기술 발전,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 의료 보건관리체계 선진화를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 선점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고 글로벌 강소기업화도 기대하고 있다. 고학력 노동 집약형인 게놈산업 분야 업종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가 차원의 국민건강관리프로그램으로 추진될 경우 국민 건강향상분야의 국가재정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추진 체계를 보면 울산시와 밀양시는 행정지원을 하고, 울산대병원과 밀양시보건소는 혈액을 채취·관리한다. 또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소장 박종화 교수)는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단 치료기기개발을 지원하고, 바이오 관련 기업은 사업화를 진행하면서 서로 협력해 나간다. 사업 성과물은 지역주민 건강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게놈샘플은 생명윤리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하며, 샘플 채취에 응한 주민의 개인신상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된다. 울산시는 우선 1,000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향후 국민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누구나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영국, 중국 등 선진국들은 게놈사업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울산이 게놈산업 시장의 경쟁 대열에 합류해 경쟁력을 확보,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5일 울산시와 UNIST,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주도의 게놈 코리아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선도사업으로서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UNIST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7일에는 정부부처, 연구기관, 대학교, 병원, 기업, 투자자를 초청한 가운데 울산의 미래 바이오메디컬산업 발전전략안 발표회 겸 '게놈 코리아 컨소시엄(Genome Korea Consortium)'을 구성하기 위한 참여 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 또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3월부터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40~50개 기관과 기업에게는 샘플 선정에서부터 최종 고급 데이터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공동논문 작성, 특허창출, 자문제공, 공공상품 개발, 투자유치 및 세계적 전문가 네트워크 동참 등의 기술적, 산업적 지원도 제공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게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다국적기업 유치,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양질의 값싼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를 의미하는 '웰 에이징(Well aging)' 시대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며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창조경제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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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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