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국, 추가 금리인상 탄력붙나

"경제 성장률 예상보다 견조"

작년 4분기 1.0%로 상향 조정

"지표 호조땐 단행해야" 연준 총재들 한 목소리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 1.0%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속보치 0.7%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수치를 0.4%로 예상해 속보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정치는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수정치·확정치로 세 차례에 걸쳐 나온다. 지난해 4·4분기 확정치는 다음달 25일 발표된다. 상무부의 이번 발표로 미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음달 15~16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FOMC 회의에 참석하는 지역 연준 총재들은 상무부의 GDP 수정치 발표 전부터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25일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해 12월은 미국 연준의 입장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적절한 시기였다"며 "미 경제는 앞으로 순항할 것이며 이에 맞춰 기준금리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신중론을 보이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록하트 총재는 애틀랜타 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해 "추가 금리 인상은 지표에 달려 있다"며 경제지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어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세가 미국 경제를 평가하는 데 있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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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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