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힐러리,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샌더슨 압도

흑인 지지율 앞세워 80%가까운 득표율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의 4차 무대인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마감되자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힐러리의 압승을 즉각 보도했다. 675의 개표가 진행된 오후 8시37분(현지시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은 74.6%, 샌더스 의원은 24.7%로 나타났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표를 던졌다. NYT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대부분이 클린턴 전 장관에 몰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의 출구조사에서도 흑인 유권자의 80% 가량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에 비해 인종 문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판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서부 네바다 주에 이은 이날 2연승의 여세를 몰아 남·동부 주 위주로 펼쳐지는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 화요일’에 경선 레이스를 사실상 끝낸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걸린 대의원 수는 총 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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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확정되자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우리 캠프의 핵심인 자원봉사자들,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독주하자 사실상 이곳 승부를 접고 ‘슈퍼 화요일’ 유세에 주력해왔다. 샌더스 의원은 3월1일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와 매사추세츠 등 진보성향이 강한 뉴잉글랜드 지역,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등 5개 주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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