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이란 경협 컨퍼런스] 중소기업도 '기회의 땅' 테헤란으로

암반 굴착기 부품사 등 27곳 현지 바이어들과 열띤 상담

"복잡한 결제 문제 풀어줬으면" 정부에 애로사항 해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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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인들이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이란 현지기업인들과 열띤 투자상담을 벌이고 있다. /테헤란=서일범기자


경제제재에서 벗어나 빗장을 연 이란 시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에도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현시지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27개 중소기업들은 행사장을 찾은 이란 바이어들과 열띤 투자상담을 벌이며 시장 선점 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KOTRA는 이번 포럼에서 200회 이상의 실무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했다.

암반 굴착기 부품 전문기업인 '디마인드테크놀로지'는 장차 이란에서 연간 1,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정노조 대표는 "이란이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직접 이란을 찾았다"고 밝혔다. 당장 납품계약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지기업도 있어 1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준비하고 왔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생필품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도 있다. 수세미를 만드는 원재료를 납품하는 '신일'의 한영욱 대표는 "현지기업 8곳과 미팅을 갖고 투자상담을 벌일 예정"이라며 "50만달러 정도에서 계약을 시작해 장차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이란까지 직접 날아온 기업인도 있다. 자동문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코르텍'이 대표적인 회사다. 이성주 코르텍 대표는 "이란 업체들이 문의를 해오는데 일일이 샘플을 보내는 데 한계가 있어 직접 이란에 왔다"며 "다른 중동 시장은 유럽제 부품이 장악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제 막 열린 시장인 만큼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다만 복잡한 결제 문제가 장차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노조 대표는 "이란에서 결제대금을 받기가 무척 까다로워 무산된 거래도 있다"며 "정부가 이 문제를 빨리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테헤란=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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