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영화 촬영기사였던 모튼 하일리그가 VR 기기의 효시인 ‘센소라마(Sensorama)’의 특허를 획득했다. 냉장고 크기의 이 장치는 일종의 1인용 시뮬레이터로 영상에 맞춰 사용자에게 진동과 바람을 전달했다.
1981년
미 공군의 톰 퍼니스가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몰입형 VR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투기 조종석의 설계 개선을 위한 가상 조종석이었다.
1995년
할리우드가 VR에 주목했다. 영화 ‘론머맨’에선 VR에 의해 정상인 여성이 정신병자로, 지체장애 청년은 천재가 된다. 또 다른 영화 ‘가상현실(Virtuosity)’에서는 주인공이 살인범을 잡고자 VR 속으로 뛰어든다.
2002년
9.11 테러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민간인들의 치료를 위해 VR 치료법이 시행됐다. PTSD에 시달리는 이라크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VR 속에서 이라크를 재방문해 증세를 완화시키는 ‘버추얼 이라크(Virtual Iraq)’ 프로그램도 가동됐다.
2006년
화상 치료 중 환자가 겪는 극심한 고통의 완화를 위한 체감형 VR 장치 ‘스노 월드(Snow World)’가 개발됐다. 환자들은 VR 속에서 매머드와 펭귄에게 눈을 던지는데 집중함으로써 고통을 조금이나마 경감할 수 있다.
2014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오큘러스의 VR 헤드셋 ‘리프트(Rift)’를 미래의 가장 중요한 컴퓨팅 플랫폼이라 칭했다.
2020년
증강현실 전문기업 매직 리프가 ‘혼합현실(MR)’을 구현하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라이트 필드(light field)’를 선보였다. 이를 착용하면 현실 세상 위에 투영되는 가상현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2025년
전극을 이용해 신경을 자극하는 기술을 통해 VR 내에서 촉감과 압력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독일 하소 플래트너 연구소(HPI)에서 개발 중인 ‘근육 자극 힘 피드백(MPFF)’ 기술이 그 중심에 있다.
2030년
스트리밍 데이터를 통해 어떤 물리적 장소도 VR 공간으로 실시간 렌더링 된다. 모든 사무 공간이 가상현실화 될 공산이 크다.
2035년
스노 월드의 수석 설계자인 워싱턴대학 헌터 호프만 박사는 이때쯤 인공지능과 VR의 융합에 의해 사람들이 가상 인간과 유대감을 쌓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의 뇌는 가상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현실로 받아들일 겁니다.”
MR - Mixed Reality.
MPFF - Muscle-Propelled Force Feed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