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현정 성추행 의혹' 조작극으로 결론

警, 서울시향 직원 10명 檢송치

'오늘부로 사퇴'<YONHAP NO-1123>
/=연합뉴스

박현정(54·사진)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조직의 인사를 독선적으로 일삼고 직원들을 성추행하며 폭언을 했다는 의혹은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이 꾸민 '조작극'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대표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혐의(명예훼손)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허위사실 유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정명훈 전 감독 부인인 구모(68)씨는 외국에 체류 중이어서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시향 직원 10명은 '박 전 대표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인사 전횡, 폭언 및 성희롱 등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 같은 주장 모두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우선 2013년 9월 서울시향 회식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직원 곽모(40)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성추행은 없었고 회식도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했다. 박 전 대표가 지인의 제자를 비공개 채용하는 등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가 지인 제자 채용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폭언·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피의자들 외에 나머지 대다수 직원은 폭언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성희롱 발언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구씨가 정 전 감독 여비서 백모씨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총 600여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일부 시향 직원들의 호소문 유포를 지시한 정황도 확인했다. 구씨는 4차례의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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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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