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치대 편입생 681명 선발… 2곳까지 복수·교차지원 가능

교육부 '2017학년도 전형 기본계획'

정성요소 비중 40% 이내로 제한

27곳 중 10곳 이상 M·DEET 도입

고득점땐 다양한 원서전략에 유리

의대나 치대에 지원하는 학사 편입생들은 최대 두 곳을 교차·복수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M·DEET) 고득점 확보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 전략이 가능하도록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교육부는 2017년 27개 의·치과대(의학 22, 치의학 5)에서 681명(의학 585, 치의학 96)을 학사 편입학 학생으로 선발하는 '2017학년도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가장 큰 특징은 편입학 선발 참여 대학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6년도에는 12개 대학(의학 11, 치의학 1)에서 296명(의학 278, 치의학 18)을 선발했지만 2017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나 총 27개 의·치과대(의학 22, 치의학 5)에서 681명(의학 585, 치의학 96)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한 학교만 지원이 가능했던 지난해와 다르게 2017년부터는 2개교까지 교차·복수지원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의대나 치대 중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어 지원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시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높아졌다.

자기소개서·면접 등 정성요소의 비중이 전체 배점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정량요소의 환산공식, 정성요소의 중점 평가기준 등 전형요소별 배점방식은 사전 공개를 원칙으로 둬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이해한 지원자가 자신에 맞는 대학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대학은 정성요소 배점기준(내부기준) 마련,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 임의배정, 블라인드 면접, 대학 외부인사 참여 권장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다만 M·DEET 반영 여부를 포함해 학부성적·외국어·선수과목·봉사활동·사회경력 등의 전형요소는 대학별 교육이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2017년 입학생부터 가천대·가톨릭대·경북대·경상대·경희대·부산대·이화여대·인하대·전북대·조선대·충남대 등 11개 대학이 기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사편입으로 선발 방식을 바꿨다. 경북대·경희대·전북대·조선대 등 4개 대학 역시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학사편입으로 전환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M·DEET 고득점 확보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 전략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아직 학사편입을 추진하는 대학 중 M·DEET 도입 여부를 밝히지 않은 곳도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27개 중 최소 10개가 넘는 대학이 M·DEET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M·DEET를 준비할 경우 기존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올해 최대 세 곳이 지원 가능한 만큼 지원전략 설정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약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의·치대 학사편입은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한 3,000명 수준의 지원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전년 대비 절반 이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상당수 지원자가 학사편입에 눈을 돌리는 만큼 지원자 나이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재수 이상의 준비생들은 과감히 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집중하는 역발상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쟁률은 약 3대1 수준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준비생이라면 틈새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정성요소 비율이 40%로 한정되지만 강원대와 차의과대 등은 자기소개서 비중이 특히 높은 만큼 맞춤형 준비전략이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희숙 메가엠디 입시전략팀 팀장은 "영어나 학점 등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M·DEET를 상위 30% 이상의 점수를 받아놓으면 경쟁자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며 "나이 등이 부담되는 지원자라면 정량적 요소를 높게 평가하는 지방권 대학을, 학점과 논문실적·봉사활동 등을 탄탄하게 갖춘 재학생 지원자라면 과감히 상위권 대학을 노려보는 기본 전략을 갖고 올 한 해 입시를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017학년도 대학별 전형일정 등 모집요강은 원서접수 개시일 기준 3개월 이전(2016년 ∼7월)부터 각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2016년 10월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학별 전형일정을 거쳐 2017년 1월 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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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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