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 바뀌는 수능' 첫 적용… 고3 학력평가 10일 실시

국어선택형 폐지·한국사 필수

실력 점검·취약점 보완 계기로

수학 가·나 형으로 바뀌는 등 새 체제 유형·난이도 점검 기회

문제풀이보다 개념정리 힘써야

점수·오답률 등 세부 정보 제공… 부족한 영역 분석 학습계획 수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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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고3 수험생들이 거쳐 가야 할 첫 관문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국어 선택형 시험 폐지'와 '수학 출제범위 변경' '한국사 필수' 등 지난해 수능과 달라진 변화를 처음으로 적용한 시험이라 더욱 관심이 높다. 아직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고1~2와 달리 고3 수험생들은 바뀐 시험유형으로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이고 '3월 학력평가 성적이 수능성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상당히 부담이 되는 시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결과에 대한 실망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다음 수능 모의평가일인 6월2일까지 전국 단위 시험이 없어 이번 학력평가가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3월 학력평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한 마음에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자신에게 부족한 개념을 정리하는 학습 과정이 더 중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무리한 계획을 세워 학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념정리가 어느 정도 되면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형 문제를 미리 경험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시험 시간에는 수능시험 당일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능시험은 당일 긴장감과 체력, 시간 안배, 시험장의 분위기 등에 따라 자신의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 긴장감 때문에 알던 문제도 틀리는 학생이라면 지속적인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긴장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시간이 부족해 모든 문제를 풀어보지도 못하고 답안을 제출했다면 그에 대한 시간 안배 훈련도 이번 학력평가를 통해 시도해볼 수 있다.

이번 학력평가는 변화된 수능 체제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변경된 시험 유형과 난이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시험은 국어가 전년 수능과 달리 A·B형에서 통합되고 수학이 가·나형으로 바뀌는 첫 평가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전 범위, 확률과 통계에서 순열과 조합까지, 나형은 수학Ⅱ 전 범위, 미적분I 수열의 극한까지다. 한국사는 올해 처음 문·이과 상관없이 필수가 됐다. 한국사는 절대평가제로 1등급은 40점, 2등급은 35점, 3등급은 30점 등으로 5점씩 1등급이 내려간다. 이번 시험을 통해 대학에서 적용하는 한국사 반영 방법을 점검해보고 향후 학습 비중을 결정하는 데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고3의 경우 이번 3월 학력평가는 재수생을 제외한 재학생만 응시하는 시험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추후 재수생이 합류하는 6월과 9월 학력평가와 실제 수능에서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재수생들이 실제 수능에서는 1~2등급대의 경우 30~40% 정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1등급이라 하더라도 상위 60% 이내 진입하는 1등급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을 마친 후에는 시험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학력평가에서 나타난 자신의 약점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파악하는지 또 드러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 수능 성공의 가장 큰 열쇠"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수능과 동일하게 표준점수·백분위·등급만 제공되는 6월과 9월 모의시험과 달리 3월 학력평가에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점수와 석차·오답률·세부영역점수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취약영역을 분석해보고 오답노트 등을 작성해 향후 학습방향을 잡는 척도로 활용해야 한다.

과목 중에 자신이 취약한 과목이 있다면 향후 연간 학습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들어야 할 EBS 강의를 비롯한 각종 학원과 인터넷 강의 계획에도 적극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또 첫 모의고사부터 오답노트를 만드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수능이 250여일이 남은 상황에서 입시정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는 전년도와 수능체제가 달라졌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결과를 참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학들이 2017학년도 전형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이를 참고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목표대학, 혹은 자신의 성적대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의 전형계획을 살펴보고 수능 반영방법, 전형별 변경사항 등 달라진 입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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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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