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터키, 한국 스마트폰에 세이프가드 부과 않기로

조사 종결 후 관보 게재...삼성, LG 등 수출길 유지

터키 정부가 삼성·LG 등 우리나라 스마트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한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휴대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 결과, 세이프가드 부과 없이 조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하고 이 사실을 관보에 게재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자국 제조업체의 요구로 지난 2014년 12월 수입산 휴대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터키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삼성(50%), LG(7%)가 조사를 받아왔다. 이후 우리 정부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자 터키 정부는 지난해 8월 조사시한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터키의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 이후 우리 업체 및 주터키대사관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적극 대응해왔다. 정부는 터키 내 스마트폰 생산이 2014년 8월 이후부터 이뤄졌고 관련업체의 피해가 미미해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 위배 가능성이 큰 점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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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이프가드 조사 종결로 우리 업체들은 연간 약 25억~30억달러 규모로 계속 성장세에 있는 터키 휴대폰 시장에 계속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와 업체가 긴밀히 협력해 터키 조사당국에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개진함으로써 이루어낸 성공 사례”라고 평가하고 “경제 둔화 및 교역 감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수입 규제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민간과 긴밀히 협력하고 재외공관을 최대한 활용해 수입규제로 인한 우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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