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추가부양책 나오나… 각국 중앙은행에 쏠린 눈

ECB 9~10일 통화정책회의

BOJ·연준도 내주 잇달아 개최

"기대 못미칠땐 악재" 지적도


오는 9~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달아 열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CB와 BOJ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도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여 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0.3%인 예치금리를 -0.4%로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ECB의 채권매입 규모도 현행 월 600억유로에서 700억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신흥국 경제불안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며 "ECB는 다양한 완화 방안을 사용해 물가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하며 경기부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본도 15~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4일 "2%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양적·질적완화와 금리라는 세 가지 수단을 활용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현시점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로 더 내리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BOJ가 금리 인하보다 장기국채 매입 등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로이터 설문 결과 애널리스트 14명 중 13명은 BOJ가 이달부터 7월 사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ECB와 BOJ의 추가 부양이 시장을 단기적으로 안정시킬 수는 있어도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더 이상 약발이 없다고 확인되면 오히려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네빌 힐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의 상당수는 ECB의 추가 부양책이 기대보다 실망스럽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연준도 16~17일 FOMC 회의를 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신흥국 경기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상승률 등이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 불확실성은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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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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