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 3A 원칙 지켜라

위험회피 Avoid risk·자산배분 Asset allocation·적립투자 Accumulation

글로벌 증시 변동성 갈수록 확대

'비과세'보다 리스크 관리 중점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전 모(41)씨는 최근 비과세 해외주식전용펀드에 가입하려고 집 근처 한 증권사 지점을 찾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여윳돈 1,000만원을 투자하기 위해 30분 동안 상담을 받았지만 좀처럼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증권사의 웰스매니저(WM)가 추천하는 적당한 펀드만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투자결정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전 씨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우선 파악한 뒤 투자 상품을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에 당장 결정하는 것을 미뤘다"며 "1,000만원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도 현재 경제 상황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받았다"고 말했다.

비과세 해외주식전용펀드가 지난달 29일 도입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비과세 해외펀드는 주식 매매 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이 때문에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서만 비과세됐던 지난 2007년 비과세 해외펀드보다 훨씬 조건이 좋아졌다. 1인당 납입한도는 3,000만원으로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가입 한도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국내 가구당 금융자산 평균(8,900만원)을 고려하면 적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입 한도 제한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트라우마로 2007년과 같은 급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비과세로 인한 투자 유인은 투자자 입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해외 증시 변동성이 최근 확대되고 있어 무작정 '비과세'에만 초점을 맞춰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한 뒤 투자기간과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위험회피(Avoid risk)', '자산배분(Asallocation)', '적립투자(Accumulation)' 등 '3A'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해외펀드 투자의 트라우마를 기억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겐 전체적인 투자전략과 방향을 세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치우침을 경계하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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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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