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KDI “경제 성장세 둔화하고 있다”

한 달 전 "둔화 가능성"서 부정적 색채 짙어져

"내수 개선추세도 약화"

"2월 수출 감소폭 둔화는 조업일수 증가 덕분...일평균 수출 여전히 큰 감소"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 KDI는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주요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보고서를 통해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것에서 부정적 색채가 짙어졌다.


KDI는 현재 우리 경제를 외끌이 하고 있는 내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보고서는 “일부 지표가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전반의 개선 추세는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세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한 데서 후퇴한 평가다. KDI는 건설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설비투자가 부진한 모습이며 민간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둔화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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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광공업생산과 출하도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고율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광공업 생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특히 2월 수출이 12.2% 감소해 1월의 감소폭(-18.8%)보다 호전됐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일평균 수출액은 1월 15.6% 감소했으며 2월에는 16.2% 줄어들었다.

다만 KDI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지만 저유가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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