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월드클래스 300 R&D예산 19% 늘린다

지난해 730억원에서 올해 874억원으로 증액

해외 마케팅 지원도 강화

정부가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보다 19% 가량 늘리고 해외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월드클래스 30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중견기업 300곳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중견기업을 선발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기청은 우선 월드클래스 300 기업 전용 R&D 예산을 지난해 730억원에서 올해 874억원으로 확대하고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5년간 75억원(연간 15억원) 한도 내에서 총 사업비의 5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월드클래스 300 선정 기업도 지난해보다 20곳 많은 50개사로 늘린다.

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마케팅 전용 프로그램(‘월드챔프’ 사업)을 통해 최대 5년간 5억원(연간 1억원) 이내에서 총 사업비의 50%까지 지원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그 동안 월드클래스300 기업들은 수출과 R&D, 사업화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지만 앞으로 사업성과를 늘리기 위해 맞춤형 수출 지원과 R&D 전주기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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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은 이달 초 발표한 ‘중견·중소기업 수출정책 패러다임 전환’ 후속조치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매출액 1조원 이상 중견기업 대상으로 ‘1조원 중견기업 클럽(가칭)’을 구성해 수출 확대와 고용 창출, 동반성장에 힘쓴 업체를 포상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월드클래스 300 선정 기업이 100% R&D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 300 예산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재정 당국과 협의한 후 중견기업 전용 R&D를 신설해 2018년도에 본격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액 1조원 미만 내수 중심 중견기업을 위해 수출초보 중견기업 전용 해외마케팅 지원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중견·중소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도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주 청장은 경기도 성남 판교이노밸리에서 월드클래스 300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 확대와 무역사기 방지교육 지원 등을 건의했다.

주영섭 청장은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월드클래스300과 같이 규모와 역량 있는 중견기업과 중견후보(중소) 기업들이 수출 확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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