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 노후 준비 당장해도 늦다

■ 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

■ 송승용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48.6%로 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미흡한 복지제도 등 허술한 사회 안전망 탓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낮은 경제교육 수준과 미흡한 노후대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첫 월급을 받는 순간부터 재테크를 시작해도 안정된 노후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지식을 습득하며 복잡한 금융상품을 꼼꼼하게 따져야만 내 수준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그리 쉽지만은 않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전술처럼 돈 관리의 기본 역시 자신의 재정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데서 출발한다. 금융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가 중년을 위한 돈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재정상태를 점검하는 법으로 소비습관 바꾸기, 보험 관리법, 자녀를 위한 투자, 창업과 귀농의 힘겨운 선택 등 구체적인 돈관리의 노하우를 설명한다. 아울러 국민연금, 퇴직연금 활용법 등 퇴직 후 재정설계에 필요한 금융상품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는 그동안 컨설팅을 해 온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대책을 제시해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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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기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마치 자신을 겨냥하는 것만 같아 모골이 송연해지는 중년의 월급쟁이를 위한 금융 멘토를 자처하고 나선 송 이사는 10년 후에 해야 할 걱정을 앞당겨서 하라고 권한다.

퇴직을 앞둔 중년을 타깃으로 내 놓은 책이지만,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에게도 도움이 되는 점이 적지 않다. 어릴 때부터 돈과 친해지는 법, 스트레스 받지 않고 차근히 저축하는 법 등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재정상태를 점검하고 합리적으로 돈을 쓰는 노하우를 배울 수도 있다.

오랜 강연 활동과 컨설팅을 하면서 다양한 계층과 직종의 사람들과 만나 온 덕분일까 저자의 글은 마치 옆에서 친절하게 상담을 해 주는 것만 같다. 곁들여 놓은 카툰은 월급쟁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절박한 재정상황을 시각화해 ‘돈 관리 지금 당장하라’고 옆구리를 찌르는 것만 같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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