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세돌, 알파고에 불계패] 미래부 인공지능 시대 마스터플랜 만든다

연내 민간주도연구소 등 추진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패배를 계기로 정부가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연내에 서비스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촉진과 이에 대한 지원근거를 명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내용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정보기술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연내에 '지능정보사회 플랜'을 만들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은 기존에 인간만이 가능했던 인지·학습·추론 등 고차원적 정보처리능력을 ICT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IBM의 왓슨이 미국 퀴즈쇼에서 인간을 상대로 압도적 우승을 하며 금융·의료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를 일반도로에서 시험운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기업들이 인공지능기술 분야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엑소브레인(지식학습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지능 확보), 딥뷰(실시간 영상분석을 통해 의미를 찾는 시각지능 과제) 등 지능정보기술 연구가 시작되고 기업들도 지능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본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실정이다.

지능정보사회 구현을 위한 법제 정비와 기술기반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지능정보기술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꼽고 우리가 시장선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발굴해 플래그십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 주도로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도 추진한다.

미래부 측은 "지능정보기술 분야는 아직 시장 전반을 지배하는 사업자가 없는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된다면 정부의 지능정보기술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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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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