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고강도 혁신

해외 저가수주 완전 차단… 양재동 사무소 의왕 이전

부문장 참여 경영혁신委 신설… 수익성·위험 요소 사전 점검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현대로템이 올 초 희망퇴직에 이어 고강도 경영혁신을 단행한다. 서울·의왕 사업장을 합치고 저가 수주를 지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9일 창원 사업장에서 전사 임직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혁신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내용을 보면 우선 현대로템은 김승탁 대표(사장)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경여혁신 위원회를 신설해 사업 수익성과 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해외 저가 수주였던만큼 올해부터는 이를 철저히 지양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획실·경영관리실·경영지원실·연구소·사업본부·사업기획 등 관련 부서 전문가가 참여한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해 상시 위기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대로템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서울 사무소의 영업·구매·지원 인력 500여명을 이달 26일부터 의왕 연구소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구매비용 절감을 위해 부품 국산화를 늘리고 동시에 해외 사업에서도 국산 부품 적용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9일 행사에서 이 같은 혁신안을 △위기 관리(Risk Management)△수익개선(Revenue)△혁신(Reengineering) 등 '3R'로 묶어 '3R 경영혁신안'으로 명명하고 임직원들의 결의를 다졌다. 올 초부터 실시 중인 과장 이상급 관리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과 임원 연봉 반납, 관리직 연봉 동결도 혁신안의 일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해외 철도·방산 사업에서 저가 수주 후유증과 신흥국 환율 약세를 만나 심각한 실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3조3,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92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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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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