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금·건보료 등 가계 비소비지출 10년새 64% ↑

세금·건보료 등 가계 비소비지출 10년새 64% ↑

증가율 소득 51%, 소비 37% 웃돌아


지난 10년새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이 37% 늘어나는 동안 세금·건강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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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계청 가계동향과 성명기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의 ‘가계 소득과 지출의 구조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2005년 49만4,500원에서 지난해 81만원으로 6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 37%(187만→256만여원)는 물론 가계소득 증가율 51%(290만→437만여원)를 웃도는 것이다.

소득증가와 건강보험료율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상승효과를 일으킨 결과다. 직장가입자 1인당 본인부담 월평균 건보료는 보험료율이 41% 인상(4.31%→6.07%)된데다 소득증가까지 겹쳐 2005년 5만2,956원에서 지난해 10만510원으로 90% 늘어났다. 지역가입자 세대당 건보료도 4만6,871원에서 8만876원으로 73% 뛰었다.

2008년을 전후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저성장세가 이어지자 1990~2002년 8.8%나 됐던 가계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2003~2012년 4.8%, 2013~2015년 2.2%로 둔화됐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가계의 허리띠 졸라매기로 같은 기간 9.4%에서 6.1%, 2.1%로 쪼그라들었다.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흑자가 2005년 53만여원에서 지난해 100만원으로 88%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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